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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수 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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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-Feb

뼈다귀 청소부

작성자: 엔케 조회 수: 2770

동네 아이들과 한바탕 술래잡기를 끝내고 남은 친구들과 우리집 옥상에 올랐다.
나보다 먼저 앞선 친구가 싱글벙글 웃으며 자기네 집인 양 껑충 계단을 밟는다.
비명소리가 들리고 우리는 걸음을 멈췄다.
고요한 옥상. 그리고 빗자루질 소리가 들렸다.
내가 초대한지라 차마 겁먹은 표정을 낼 수는 없었다.
옥상의 난간 위로 검은 털의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.
친구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살금 계단을 올랐다.
검은 털의 괴물은 내 친구의 뼈다귀를 쓰레받이로 주워 담고 있다.
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.

이제부터 진정한 술래잡기가 시작된 것이다.
옥상과 옥상 사이를 뛰어넘으며 우리는 괴물에게 잡히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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